2017.12.07 - 12.13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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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처음으로 가는 길  인디포럼 월례비행 <초행>  대담 기록


일시 2017년 9월 27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참석 김대환 감독

진행 변성찬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한 커플이 인천과 삼척을 오간다. 그들이 탄 차는 오래되었는지 엔진에서 털털 소리가 난다. 차 안에는 내비게이션이 없다. ‘수현’은 운전대를 잡고 ‘지영’은 길을 일러준다.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 그들이 탄 차는 다른 도로로 빠질 타이밍을 놓치기도 하고 고장으로 멈춰서기도 한다. 인디포럼 월례비행이 2015년 3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 새롭게 시작하는 월례비행의 첫 상영작 <초행>의 상영 후 변성찬 평론가의 진행으로 대담이 진행되었다. 작품을 연출한 김대환 감독이 함께했다.





변성찬 평론가(이하 변): 많은 분들이 감독님의 전작 <철원기행>(2014)을 기억하실 거다.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두 번째 작품 <초행>이 나온 것 같다. 작품의 제작과정과 동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김대환 감독(이하 김): <철원기행>을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월 말까지 촬영했다. <초행>은 2016년 11월에 촬영했다. 두 작품 사이에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 기간 동안 많이 지지부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장우진 감독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그러다 장우진 감독이 과감하게 방을 빼고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보증금으로 영화를 찍었다. 그 상황을 보며 ‘나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2016년 7월부터 시나리오를 써서 전주국제영화제에 지원했고, 그로 인해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철원기행>은 이혼을 화두로 가족에게 ‘우린 서로 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였다. 그 다음 영화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했다. 나의 경우 연애를 굉장히 오래했는데, 연애를 하면서 가장 피하게 되는 화두가 결혼이었다. ‘결혼이란 뭘까?’, 그리고 ‘이 시대에 결혼은 어떤 의미일까?’란 질문을 던지고 싶어서 영화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되었다.



변: <철원기행>과 <초행> 모두 공간이 인물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다. 작품은 공간의 이미지를 담아낼 때 굉장히 절제하고 공간이 풍경화적 이미지가 되는 것을 피한다. 특히 <초행>을 볼 때 더욱 그렇게 느꼈다.



김: <철원기행>을 촬영할 때 예상보다 더 많은 눈이 왔다. 현장에서의 설경이 압도적이었고 그 이미지를 어떻게든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잔뜩 찍었다. 첫 번째 편집에서 그 장면들을 있는 대로 다 넣어봤는데, 그것이 이미지로만 작용되는 것 같았다. 영화의 감정선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서 그때부터는 찍어도 별 효과가 없는 샷들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초행>의 경우도 그랬다. 인천에 2년 정도 살았던 적이 있는데, 그 공간에 대해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이미지들이 있다. 낡은 공장과 매연 냄새, 음습한 골목들. 그런데 다르게 보면 인천은 신도시가 부상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사람이 공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공간이 사람을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다. 공간에 사는 누군가를 떠올리고 그 공간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외갓집이 삼척인데, 삼척은 시골이면서도 굉장히 큰 시멘트 공장이 있다. 시나리오를 쓸 때 무조건 거기에서 촬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로케이션을 진행하다 작품 속 횟집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서 사장님께 이야기를 듣던 중 영화에 나온 사연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공간을 같이 담자는 생각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변: <초행>의 엔딩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알만한 시간적 지표가 제시된다. 애초에 겨울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촛불집회를 담게 된 과정도 듣고 싶다. 



김: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배경으로 하고 싶었던 계절은 완연한 가을이었다. 인물들이 힘겹게 태백산맥을 오르는 모습, 산의 낙엽들을 보면 정서가 한 층 더 쌓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정상의 문제로 완연한 가을을 놓치게 되어서 늦가을이나 초겨울로 컨셉을 잡았다. 시나리오를 진행하고 찍을 준비를 하던 중에 사건이 터졌고 집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해 본 것이었다. 수현과 지영처럼 여자 친구와 함께 손을 잡고 걷고 소리 지르는 것만으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주변은 우리 같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다. 스태프들, 배우들과 이 이야기를 나눴다. ‘만약 수현과 지영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들이 어떤 외침을 하기 보단 함께 거닐며 이게 무엇인지 궁금해 할 것 같다는 지점까지 도달했다. 내가 느꼈던 그 때의 감정과 수현의 감정이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에 찍고 싶은 욕망이 들었다. 



관객: <철원기행>과 <초행>이 쌍둥이 영화라고 느껴졌다.



김: 연작의 느낌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인 것들을 영화에 가져오다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연작의 느낌을 갖게 된 것 같다. 또 주변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다. 그런 부분도 영화에 작용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가족영화에 대한 목표치를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 결혼을 화두로 하는 원초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단 마음이 <초행>의 출발 지점이었다. 그래서 닮아있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관객: 마지막 광화문 장면의 연출의도가 궁금하다.



김: 내게는 두 사람이 같이 걷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였다. 두 사람이 계속 같이 걸어 나갈 것이고, 더 확장하자면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굉장히 많이 있으며,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초행>은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짜여있지 않았고 시나리오대로 찍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었다. 가지고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영화를 한 씬 한 씬 찍는 것은 배우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같이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영화를 찍고 있는 와중에 광화문 촛불집회가 시작됐고 이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이 시의성, 동시대성이라고 생각했다. 촛불집회라는 현상을 눈감고 넘어갈 수가 없었다. 실제로 촬영을 하다 종로를 지나갈 때가 굉장히 많았는데, 그때 촬영에 대한 의지가 더 생겼다.



관객: <철원기행>과 <초행>의 등장인물들은 굉장히 유사하다. 심지어 같은 이름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런 반복을 의도한 것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거의 롱테이크로 촬영되었는데 그런 연출을 추구한 이유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김: 이름 같은 경우 큰 의미나 뜻을 담고 있진 않다. <철원기행>을 편집하면서 <초행>의 아이템이 떠올랐는데, 굉장히 닮아있다 느껴서 이름을 가져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롱테이크를 좋아한다. 쭉 머물러있는 긴 호흡이 굉장히 좋다. 또 <초행> 같은 연기연출을 할 때는 반복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반복 촬영을 하다보면 분명히 무엇인가 망가질 것이란 확신이 있어서 다른 컷은 없다는 전제하에 촬영을 진행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관객: 어느 정도의 뼈대를 가지고 촬영을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김: ‘동거하는 커플이 인천과 삼척을 오고 간다’가 가장 큰 줄기였다. 시나리오와 영화가 다르지 않은 지점은 가족관계 정도다. 또 일출과 일몰을 맞이한다는 것도 중요했다.



변: 원래 시나리오의 엔딩은 어떤 것이었나?



김: 엔딩도 사실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하기 일주일 전 바뀌었다. 일주일 전까지의 엔딩은 이삿짐을 싸고 떠나는데 수현이 그림 한 장을 방에 두고 나오는 것이었다. 시나리오 상의 엔딩은 수현이 청혼을 하는 것이었다.(웃음)



관객: 세 가지 질문이 있다. 왜 조현철, 김새벽 배우를 캐스팅했는지, 임신 테스터기의 줄이 두 줄이었는지, 그리고 짬뽕과 탕수육을 먹다가 들리는 아기 울음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싶다.



김: 김새벽 배우는 영화제에서 처음 만났고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만약에 다음 영화를 만들게 되면 꼭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임 없이 캐스팅을 제안했다. 수현 역할을 누가 하면 좋을지 전혀 감이 안 잡히던 상황에 봤던 영화가 조현철 배우가 등장하는 <뎀프시롤: 참회록>(2014)이었다. 그 영화를 보고 너무 놀라서 조현철 배우를 만나보고 싶었다. 만난 후에는 작품과 너무 다른 인물이라서 더 놀랐다. 조현철 배우를 보면서도 굉장히 착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테스터기의 결과는 임신이 아닌 것으로 찍었다. 선명하게 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 결과가 지영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가 더 중요했다. 그래서 지영이 테스터기를 확인하는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많은 분들이 월세 아니면 반전세로 살고 있다. 계약 기간은 대부분 2년이다. 수현과 지영도 다음에 이사를 가게 된다면 집을 살 형편은 아니기 때문에 월세나 반전세로 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2년 뒤에 또 이삿짐을 싸야 될 상황이 올 것이고 그 2년 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올 것이다. 그것이 앞으로의 미래가 될 수도 있고 몇 년 전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불안한 심리가 차곡차곡 쌓여서 무뎌진 사람들, 이사하는 데 있어서 거리낌이 없고 동네를 떠나는 데에 있어 약간의 아쉬움만 남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장면은 꿈이라고 생각했다. 누구의 꿈인지는 별로 중요치 않다. 한 사람의 꿈일 수도 있고 두 사람이 같이 꾸는 꿈일 수도 있다. 아기 울음소리는 꿈에 작용하는 불안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선명하지 않길 바랐다. 마치 현실 같은데 ‘이게 뭐지?’하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관객: 촬영을 하며 샷의 선택지에서 가장 고민했던 장면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김: 끝까지 나를 괴롭혔던 것은 일출 장면이었다. 개인적으로 일출을 해변가에서 찍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일출 촬영을 새벽 3시부터 진행했다. 새벽 3시는 칠흑같이 까만 밤이다. 그래서 그 씬만은 잘라서 두 컷으로 가야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런데 촬영을 진행하다가 조금씩 해가 올라오며 점점 하늘의 색이 변해가는 것을 한 테이크에서 발견했다. 모니터링을 하는데 그것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컷을 나눌 필요 없이 여기서 끝을 내야겠다고 선택했고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지금의 샷이다.



변: 마지막으로 차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아울러 ‘봄내필름’이라는 제작 집단의 차기 계획도 궁금하다.



김: ‘봄내필름’이라는 제작사를 만들었다. 나와 친구인 장우진 감독, 딱 두 명이 함께 만든 제작사다. 제작사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다. 그 전의 3년이란 시간동안 너무 지지부진했던 것을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고 꾸준히 1년에 한 작품씩 만드는 것이 목표다. 첫 번째 작품인 <춘천, 춘천>이라는 영화가 올 11월에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초행>은 12월 초에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입소문 부탁드린다.(웃음) 다음 작품은 내후년 봄에 찍을 예정이다. 엄마를 주제로 봄, 그리고 춘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아낼 것 같다. 그 전에는 장우진 감독이 <겨울밤>이라는 가제로 두 번째 작품을 진행할 것이다. 올 겨울에 춘천에서 찍을 것 같다.





엔딩 속 광화문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있다. 수현과 지영은 손을 맞잡고 촛불이 가득한 광장을 거닌다. 광장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수현과 지영도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간다. 그들이 앞으로 갈 길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초행길이다. 그러나 같이 걸어갈 사람이 있기에, 마주잡은 손이 있기에 그 여정은 마냥 외롭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소소한 온기가 가득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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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목) 20:00 개봉 인디토크

10월 27일(금) 12:40

10월 29일(일) 19:40

10월 31일(화) 10:40

11월 2일(목) 14:30

11월 4일(토) 10:30

11월 6일(월) 17:50

11월 8일(수) 11:00

11월 9일(목) 10:20

11월 14일(화) 11:00

11월 15일(수) 15:50

11월 17일(금) 12:10

11월 22일(수) 10:30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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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인디토크 




<그리다> 인디토크

● 일시: 2017년 10월 26일(목) 오후 8시 상영 후

● 참석: 장호준, 이인의, 박재영 감독

● 진행: 허남웅 평론가





 예매이벤트 




온라인 예매 후 <그리다>를 관람하시면 추첨을 통해 블루투스 스피커 (3명) 를 드립니다.


● 기간: 11/8(수) 예매분까지 (온라인 예매 시 자동 응모)

● 발표: 11/9(목) 개별 연락





 INFORMATION 


제목       : 그리다

제작지원 : 통일부

배급      : ㈜인디스토리

배급지원 : 미디액트

등급      : 12세이상관람가

연출      : <평양냉면> 장호준,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 이인의, <림동미> 박재영

출연 : <평양냉면> 서준영, 한가림,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 황상경, 박지연, <림동미> 고은민, 정인기 

러닝타임 : 75분 

개봉 : 2017년 10월 26일






 SYNOPSIS 


“이럴 거면 왜 내려왔어요!” <평양냉면> 

평생 동안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하던 상범의 아버지. 상범은 그런 아버지의 행동이 지긋지긋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상범은 그가 즐겨 찾았던 뒷골목 평양냉면 집을 찾는다.


“날… 알아볼까?”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

상경은 이산가족 찾기 프로젝트에서 이산가족 인터뷰 영상을 촬영하는 일을 하고 있다. 1.4 후퇴 직후 헤어진 남편을 찾는 할머니를 인터뷰하던 상경은 남편을 그리는 애틋한 그녀의 모습에 얼마 전 헤어진 여자친구를 떠올린다.


"아버지 저 모르시겠어요?” <림동미>

어린 시절 탈북해 남한에서 어른이 된 동미. 결혼을 앞두고 인생의 2막을 시작하려는 그녀에게 어느 날, 북한에서 그녀의 아버지를 만났다는 남자가 찾아온다. 동미는 결혼도 뒤로 미루고 북한에 계신 아버지를 남한으로 데려오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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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금) 14:10

10월 15일(일) 19:30

10월 17일(화) 14:40

10월 19일(목) 20:00 인디토크

10월 20일(금) 10:30 | 16:10

10월 21일(토) 12:10

10월 22일(일) 17:50

10월 23일(월) 16:30

10월 24일(화) 11:00

10월 25일(수) 12:30 | 17:30

10월 26일(목) 14:30

10월 27일(금) 11:00

10월 30일(월) 16:20

11월 1일(수) 12:40

11월 2일(목) 18:00

11월 4일(토) 12:00

11월 6일(월) 16:00

11월 8일(수) 12:40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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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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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http://bit.ly/2qtAc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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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토크 



<다시 태어나도 우리> 인디토크

● 일시: 2017년 10월 19일(목) 오후 8시 상영 후

● 참석: 문창용 감독, 전진 PD(공동 감독)






 INFORMATION 


제    목 : 다시 태어나도 우리 

감    독 : 문창용

프로듀서/공동감독 : 전진

출    연 : 파드마 앙뚜, 우르갼 릭젠

제    작 : 소나무필름, 프로섬

제공/배급: ㈜엣나인필름

장    르 :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

러닝타임 : 95분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개    봉 : 9월 27일

영화제 :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대상

제43회 시애틀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대상 수상

제65회 트렌토산악영화제 관객상 수상

제6회 모스크바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그랑프리&편집상 수상

제24회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객이 뽑은 최고의 영화 20 선정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아름다운 기러기상 수상

제36회 벤쿠버국제영화제 드래곤앤타이거 부문 초청

제61회 BFI런던영화제 패밀리 부문 초청

제33회 하이파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초청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초청

제13회 취리히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초청






 SYNOPSIS 


“약속해요, 언젠가 돌아와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모든 것을 초월한 오직 두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여정


전생을 기억하는 조금 특별한 아홉 살 린포체 ‘앙뚜’

오직 그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스승 ‘우르갼’


몇 번의 겨울을 함께 보내며 삶의 동반자가 된 두 사람은

이제 새로운 봄을 향한 여정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그곳에서 만난 계절보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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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목) 11:00

10월 13일(금) 18:00

10월 15일(일) 13:10

10월 16일(월) 14:20

10월 17일(화) 16:30

10월 18일(수) 13:00

10월 29일(목) 14:50

10월 20일(금) 18:00

10월 21일(토) 16:30

10월 22일(일) 10:30

10월 23일(월) 18:20

10월 25일(수) 14:20

10월 29일(일) 18:10

10월 30일(월) 14:40

11월 1일(수) 14:30

11월 3일(금) 14:50

11월 5일(일) 11:00

11월 8일(수) 14:30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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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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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http://bit.ly/2qtAc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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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토크 



<여배우는 오늘도> 인디토크

● 일시: 2017년 9월 28일(목) 오후 8시 상영 후

● 참석: 문소리 감독 | 배우 전여빈, 윤영균

● 진행: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INFORMATION 


제    목: 여배우는 오늘도 (The Running Actress)

제    작: ㈜영화사 연두

배    급: ㈜메타플레이

감    독: 문소리

출    연: 문소리, 성병숙, 윤상화, 이승연, 전여빈 외

장    르: 코믹 생생 드라마

러닝타임: 70분

등    급: 15세이상관람가

개    봉: 2017년 9월 14일





 SYNOPSIS 


배우 문소리는 오늘도 며느리, 딸, 엄마, 아내 역할로 만취 상태다.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끊긴 지 오래고, 일년에 작품 한 개도 겨우다.

게다가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 타이틀도 십팔 년 차 중견 여배우로 교체된 판국.

트로피 개수 만큼은 메릴 스트립 부럽지 않은 그녀지만,

연기력과 매력 사이 자존감은 점점 흔들리기만 하는데...


연기는 완전 쩔지만, 매력은 대략 쫄리는 데뷔 십팔 년 차 배우 문소리

2017년, 어제는 날았고 오늘은 달리는 그녀의 자력갱생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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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OF 발견과 주목 <고요수업>, <어쩌면 더 아름다웠을>, <있는 존재>

일시 2017년 9월 19일(화) 오후 8시

관객과의 대화 참석 정현정 감독, 박시우 감독, 주현숙 인디다큐페스티발2017 프로그래머 | 진행 이도훈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관람료 6,000원 (인디스페이스, 인디다큐페스티발 후원회원 무료 / 멤버십 5,000원)




<고요수업 Silent Class> 

오현경, 정이수 | 2016 | color | 23min 17sec | 전체 관람가

22회 인디포럼

17회 인디다큐페스티발


 SYNOPSIS 

고등학생인 동생에게 전하고픈 언니의 에세이. 프라임 사업, 강사법, 미래라이프 대학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사회와 교육 문제에 대한 불편한 진실 읽기.



<어쩌면 더 아름다웠을 Ikseondong 166>

정현정 | 2016 | color | 28min 18sec | 전체 관람가

5회 디아스포라영화제

22회 인디포럼

17회 인디다큐페스티발


 SYNOPSIS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근대한옥마을의 한 모퉁이에는 작고 오래된 세탁소가 있다. 하지만 이 세탁소는 며칠 뒤, 지난 23년간의 영업을 마치고 영영 문을 닫으려한다.



<있는 존재 Being>

박시우 | 2016 | color | 17min 8sec | 전체 관람가

17회 퀴어영화제

13회 인천여성영화제

6회 토론토한국영화제

22회 서울인권영화제

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17회 인디다큐페스티발


 SYNOPSIS 

김도현은 FTM 트랜스젠더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가 자신을 FTM 트랜스젠더로 정체화 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성소수자의 존재를 일부러 지우거나 아예 없는 존재라고 취급하고 살아가지만,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그의 모습을 드러내며 시종일관 말 하고 있다. 성소수자는 ‘있는 존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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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금) 12:30

9월 23일(토) 17:00 인디토크

9월 24일(일) 17:50

9월 26일(화) 12:20

9월 27일(수) 15:50

10월 1일(일) 19:30

10월 2일(월) 12:00

10월 4일(수) 17:20

10월 7일(토) 17:30

10월 10일(화) 10:30

10월 12일(목) 19:30 인디토크

10월 15일(일) 11:00

10월 16일(월) 19:30 인디토크

10월 19일(목) 10:30

10월 22일(일) 19:40

10월 24일(화) 15:20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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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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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토크 




<안녕 히어로> 인디토크

● 일시: 2017년 10월 16일(월)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 참석: 한영희 감독, 김득중 쌍용자동차 지부장

● 진행: 정지혜 영화저널리스트


● 일시: 2017년 9월 8일(금)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 참석: 한영희 감독, 손아람 작가, 김득중 쌍용자동차 지부장

● 진행: 김일권 시네마달 대표


● 일시: 2017년 9월 9일(토) 오후 2시 상영 후

● 참석: 한영희 감독, 김득중 쌍용자동차 지부장

● 진행: 정지혜 영화저널리스트


● 일시: 2017년 9월 10일(일) 오후 3시 상영 후

● 참석: 한영희 감독, 권지영 쌍차 해고노동자 및 가족을 위한 심리치유센터 '와락' 대표, 김규항 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 진행: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 일시: 2017년 9월 23일(토) 오후 5시 상영 후

● 참석: 한영희 감독, 김진숙 지도위원, 김정욱 쌍용차지부 사무국장

● 진행: 이송희일 감독


● 일시: 2017년 10월 12일(목)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 참석: 한영희 감독, 김득중 쌍용자동차 지부장



 예매이벤트 






온라인 예매 후 <안녕 히어로>를 관람하시면 추첨을 통해 도서 '이창근의 해고일기' (10명) 를 드립니다.


● 기간: 9/20(수) 예매분까지 (온라인 예매 시 자동 응모)

● 발표: 9/21(목) 개별 연락





 INFORMATION 


제목 / 안녕 히어로 Goodbye My Hero

감독 / 한영희

출연 / 소년 현우, 아빠 정운  

장르 / 다큐멘터리

제작 / 연분홍치마  

배급 / ㈜시네마달 

개봉 / 2017년 9월 7일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08분  






 SYNOPSIS 


“아빠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오랜만에 집에 온 아빠와 함께 생활기록부를 쓰고 있는 현우는 

아빠의 직업을 채우는 항목 앞에서 고민에 빠진다. 

해고 노동자? 무직? 사회 활동가? 노동 운동가? 

 

현우의 아빠는 7년째 결과를 알 수 없는 힘든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나왔다”라며 사람들 앞에서 멋지게 연설하는 아빠가 때론 멋지다가도, 

아무리 애를 써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상황을 꾸역꾸역 버티는 아빠가 답답하기도 하다. 

나쁜 사람은 안 잡아가면서 정의로운 일을 한 아빠가 감옥에 가야 하는 상황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소년 현우는 아빠에게 묻고 싶다. 

“왜 아빠는 지는데도 계속 싸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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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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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박하게 뿌리내린 사랑의 풍경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 단편3: 이 사랑을 구해줘'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7 29일(토) 오후 5 상영 후

참석 <새벽은 짧다> 김승주 감독, 전광진 배우, <모모> 장윤주 감독, 차지원 배우

진행 김도훈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장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유난히 척박하게 뿌리 내린 사랑이 있다. 경계에 서있는 연인을 바라보는 불안한 마음을 담아낸 <새벽은 짧다>, 서로를 상처 입히는 사랑을 그만두고자 선택한 이별의 방식을 보여준 <이것은 픽션일 뿐이다>, 도망치듯 이별을 하고 버스에 올라타는 남자의 모습을 비추는 <환승>, 사랑하는 이가 함께였던 과거를 돌아보며 다시 지구로 향하는 과정을 연출한 <오버로드>, 연인과의 소망을 비로소 이루게 되는 모습을 담아낸 <연지>, 고양이 모모를 둘러싸고 벌어진 세 여성의 일상을 보여주는 <모모>. 토요일 오후, 여섯 개의 사랑에 대한 상영이 종료된 후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김도훈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장(이하 진행): 작품이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감독님들께 여쭤보고 싶다.



<모모> 장윤주 감독: 작년 여름 이맘 때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기획 프로그램이 있었다. 감독들을 모아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찍는, 2개월 정도의 프로그램이었다. 그곳에서 이야기를 개발했다. 캣맘 이야기에서 시작을 했다. 구조된 고양이가 돌아가며 맡겨지는 과정을 통해 커플들의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다가 방향을 틀어서 지금의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진행: 그때도 퀴어 영화의 형식을 갖춘 시나리오였나?



<모모> 장윤주 감독: 그렇다. 고양이를 구조한 사람들이 레즈비언 커플이고, 그 커플이 주변의 레즈비언 커플들을 연령별로 나눠서 인터뷰를 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고양이를 매개로 그들의 진정한 삶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는 내용을 단편에 담으려다보니 쉽지가 않았다. 좀 더 관심이 있는 부분으로 깎아내다 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새벽은 짧다> 김승주 감독: <새벽은 짧다>는 졸업 영화로 한 학기 동안 준비한 영화다. 그러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시놉시스만 있으면 된다고 해서 좀 급하게 써서 내게 되었다. 애초부터 시나리오 단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예전에 혼자 살던 동네가 모텔 근처였다. 아침에 일찍 어딘가를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는데 어떤 남성이 혼자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려보였는데 그 분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나이가 많은 분이 뒤늦게 나왔다. 둘이 같이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바로 헤어지더라. 그게 기억에 많이 남았다. 두 사람은 어떤 관계였을까. 그 일화를 가지고 디벨롭을 하기 시작했다.



진행: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한국에서 퀴어 단편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거의 유일하게 시나리오를 디벨롭할 기회를 주고 제작지원을 해주는 곳이다. 어떤 식으로 지원을 했고, 어떻게 함께 모여서 시나리오를 디벨롭하는지 듣고 싶다.



<새벽은 짧다> 김승주 감독: 다른 제작지원과의 차이점은 시나리오 단계가 꼭 아니어도 된다는 것이다. 시놉시스 단계만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 당해 폐막작으로 상영되기 때문에 제작기간은 짧지만 영화는 무조건 완성되는 프로세스다. 그런 식으로 진행된 게 작년이 처음이었고 장윤주 감독님과 저를 포함한 다섯 감독이 영화를 찍었다. 매주 주말마다 모여서 시나리오를 계속 디벨롭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있었다.



진행: 캐스팅 과정에 대한 이야기 또한 들어보고 싶다.



<모모> 장윤주 감독: 영화에 세 명의 캐릭터가 나온다. 세 명의 캐릭터에 대해 명확한 그림보다는 느낌만을 가지고 있었다. 가지고 있는 느낌을 오디션 공고에 냈더니 차지원 배우를 비롯한 배우들이 작품에 지원해주었다. 세 배우 다 실제 맡은 역할과 다른 역할로 지원했다. 차지원 배우는 고양이를 두고 갈등하는 역할에 지원했다. 실제 차지원 배우가 가지고 있는 당찬 면이 캐릭터와 맞긴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좀 다른 면을 봤다. 세 사람의 조합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결정했다기 보단 묶음으로 결정했다. 세 배우의 조합이 가장 좋았기 때문에 한꺼번에 결정하게 되었다.



<모모> 차지원 배우: 아무래도 단편영화다 보니까 감정선이 많이 보이는 역할로 지원을 하게 된다.(웃음) 시나리오를 디벨롭하는 중이라 조금 변할 수도 있다고 감독님이 말씀해주셨다. 오디션을 볼 때 세 캐릭터의 대본을 다 리딩했다. 어떻게 그림이 그려질지 몰라서 감독님을 믿겠다고 했다.(웃음) 리딩을 하기 전엔 ‘아름’이란 캐릭터가 쿨하게 다가왔다. 그런데 막상 다가가보니까 조금 소심해지고 예민해지고 미안한 감정이 들고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드는 것 같아 움츠러들었다. 



<새벽은 짧다> 김승주 감독: 두 배우의 외양이 나이 차가 많이 나 보이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 그리고 너무 잘생기지 않은 분.(웃음) 조각처럼 잘생긴, 현실 같지 않은 외모를 가진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디션에서 전광진 배우가 연기를 할 때 약간 겁먹은 듯한, 움츠려있는 듯한 느낌이 나 좋았다. 배우들과 오디션을 볼 때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평소 퀴어 이슈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기도 했다. 놀랍게도 퀴어 영화에 지원을 했으면서 차별적인 말을 하는 분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그런 분들과는 같이 작업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오디션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드러난 전광진 배우의 가치관도 마음에 들었다.



<새벽은 짧다> 전광진 배우: 퀴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여태까지 연기를 해온 모습과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모습이 ‘민호’와 비슷한 것 같아서 역할에 지원하게 되었다. 감독님의 말씀대로 처음 모인 날부터 대화를 많이 했다. 솔직한 대화를 나눴고 ‘영재’ 역할을 한 류경수 배우와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캐스팅이 되고 나서 첫 리딩 때 셋이 술을 굉장히 많이 먹었다.(웃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굉장히 좋았다.



진행: 퀴어 영화는 단편의 경우에도 배우를 캐스팅하기가 굉장히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예전과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퀴어 영화에 배우를 캐스팅할 때 느끼는 어려움 같은 것들이 아직도 있는가?



<모모> 장윤주 감독: 외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돌아와서 만든 작품이 <모모>다. 작년에 필름메이커스에 공고를 올렸을 때 굉장히 많은 분들이 지원했다. <연애담>(2016)이나 <아가씨>(2016)의 성공으로 문이 조금 열리지 않았나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그런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모모>는 노출 등의 장면이 없는 영화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던 점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퀴어에 대해서 의논을 했고 역할에 지원을 한 분들이 모두 퀴어임을 알고 왔다 생각한다. 오히려 배우 분들이 자신을 좀 더 보여줄 수 있는, 좀 더 도전해볼 수 있는 역할에 목이 말라있지 않은가 싶었다. 하지만 10년 전에 <모모>를 만들겠다고 했다면 분명히 달랐을 것이다.



<새벽은 짧다> 김승주 감독: <새벽은 짧다>는 초고부터 베드신이 있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 베드신을 넣을 것이지만 노출은 상반신만 할 것이고 키스를 하는 장면은 넣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다. 오디션을 볼 때부터 그런 내용을 다 말씀드렸다. 시나리오를 읽고 못하겠다고 한 분들도 있었다. 그래도 좋은 배우 분들이 많이 지원해주셨다. 노출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안 쓰시는데 키스의 여부가 좀 중요하더라.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진행: 성소수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배우들에게 어떤 도전인지 궁금하다.



<모모> 차지원 배우: 민감한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 성별과 상관없이 같은 사랑 이야기이지 않나. 벤쿠버에서 자랐는데, 예전에 그곳에서 레즈비언을 괴롭히는 역할로 영화를 찍은 적이 있다.(웃음) 



진행: <모모>는 남성 두 명과 여성 한 명, 여성 두 명과 남성 한 명으로 성별을 바꿔 배치를 해도 크게 바뀌지 않는 결을 가진 영화다. 과거에는 인물들을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상황에 집어넣는 영화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굳이 인물들이 성소수자가 아니어도 되는, 일상적인 그림들을 그려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모모> 장윤주 감독: <모모> 이전의 캣맘 이야기를 할 때도 밥 먹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우리들의 일상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랐다. 어떤 분들이 촬영장에 와서 영화가 너무 심심하다고 이야기하면 “이 영화는 심심한 영화야. 일부러 그렇게 만들고 있어.”라고 말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찍었다.



진행: 반면 <새벽은 짧다>는 여전히 커밍아웃하지 못한, 그리고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갇혀있는 캐릭터의 갈등을 담아낸다.



<새벽은 짧다> 김승주 감독: 이 영화를 찍고 일 년 정도 지났다. 얼마 전 이 기획전 상영 소식을 듣고 생각을 좀 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 작품을 왜 찍었을까, 고민을 했는데 너무 뒤늦은 고민인 것 같다.(웃음) 동성을 좋아하는 것과 이성을 좋아하는 것은 같은 감정일 것이다. 그런데 그 감정이 현실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그 감정을 가진 인물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분명히 다른 부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굳이 이성애자의 사랑과 동성애자의 사랑이 같다고만 이야기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그 맥락을 지워버리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를 만들며 그런 이야기를 하되 조금 더 빗겨나간 인물을 담아내고 싶었다. 민호와 같은 고민을 가진 인물은 지금까지 많은 퀴어 영화가 다뤘다. 그런 사람을 만나는 사람의 감정은 어떨까 더 생각을 많이 했다.



관객: <새벽은 짧다>를 본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새벽은 짧다> 김승주 감독: 졸업 영화제 때 상영을 했고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다만 그때 베드신이 나온 영화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충격을 받은 분들은 있었다. 그때 같은 섹션에 상영되었던 영화 중 하나가 대가족이 나오는 영화였다.(웃음) 어린 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나오는 영화였고 배우 분들이 다 와서 영화를 봤다. 뒤풀이 중에 그 작품을 연출한 감독님으로부터 배우들이 많이 충격을 받았다는 말을 듣기는 했다.(웃음)



진행: 퀴어 영화 속에서의 섹스신이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얼마나 노골적인지, 꼭 그 섹스신이 필요했던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



<모모> 장윤주 감독: 요즘 많은 레즈비언 영화들을 다시 보게 된다. 사실 섹스신들을 유심히 보게 된다. ‘내가 섹스신을 연출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까?’ 이런 생각으로 보게 되더라. 감독이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 그것이 관음적으로 느껴질 때의 어떤 불쾌감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을 모르겠는 때가 있다. 관객으로는 호불호를 말할 수 있지만, 내가 감독으로 영화를 만들어 놨는데 나도 몰랐던 그런 부분이 드러나면 어떡하나,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 건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된다. 그래서 좋다와 나쁘다로 나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취향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적인 올바름으로까지 가져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도 있다. 굉장히 수위가 높은 영화를 아무 불편함 없이 볼 때도 있다. 기준을 모르겠다는 것이 그런 점이다.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



<새벽은 짧다> 김승주 감독: <새벽을 짧다>를 준비하면서 한국 퀴어 단편영화를 많이 찾아 봤다. 수위가 상당히 높아서 애정신의 정도로 경쟁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그런 장면들이 많더라. 그래서 오히려 더 차용하고 싶지 않았다. 배우들의 신체를 전시하는 베드신은 너무나 최악이기 때문에 캐스팅 할 때부터 그에 대해 명확히 말을 했다. 퀴어 영화의 장르적 관습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다.



관객: 촬영기간, 그리고 촬영 중 힘들었던 부분이 궁금하다. 그리고 단편영화의 매력은 뭘까?



<모모> 장윤주 감독: 이틀 동안 새벽까지 찍었다. 마지막 장면을 찍었을 때가 새벽 5시 정도였다. 시간의 제약이 있어서 어려웠다. 또 단편이지만 여러 가지 의견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조율하는 데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스스로의 결정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하기도 했다.



<모모> 차지원 배우: 아무래도 시간에 쫓기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프리 프로덕션 기간도 장편보다 짧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다. 그래도 어떤 감정들은 단편으로 연출될 때 매력이 배가 된다. 조금 더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력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새벽은 짧다> 김승주 감독: 4회차였는데 비가 와서 5회차를 찍었던 것 같다. 분량이 짧음에도 촬영 회차가 많은 이유는 영화가 밤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여름밤이 짧은데 전부 밤에 돌아다니는 내용을 찍다보니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단편영화의 매력이라 한다면 아무래도 메시지가 뚜렷한 점인 것 같다.



<새벽은 짧다> 전광진 배우: 전혀 힘든 게 없었다.(웃음) 단편영화 현장은 재밌다.





진행: 영화의 제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새벽은 짧다> 김승주 감독: 제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불안’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을 만들고 싶었는데 마땅히 좋은 제목이 생각 안 나서 이 제목으로 정하게 되었다. 새벽이라는 시간에 의미를 둔 이유는 경계에 서있는 인물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밤도 낮도 아닌 시간대에 헤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니까. 또 영재에게 짧게 느껴지는 새벽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모모> 장윤주 감독: 처음에는 ‘Do you take this cat?’으로 제목을 정했다. 외국에서 상대방과 결혼을 하겠냐는 의미로 ‘Do you take this man?’이라 물어보지 않나. 고양이를 기르는 게 그 정도의 무게를 둔 것이라는 걸 전제로 하고, 고양이도 그 관계에서는 거의 파트너와 다름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제목을 그렇게 정했다. 그런데 발음하기가 어렵더라.(웃음) 그래서 그냥 부르기 쉽고 좀 더 귀여운 제목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모모>만 떠올랐다. 스태프들도 <모모>가 괜찮을 것 같다고 해서 제목을 <모모>로 바꿨다.



관객: <새벽은 짧다> 속 인물을 정체성 때문에 고민을 하는 캐릭터로 그려내고 싶었는지, 아니면 양성애자라는 정체성은 확고하지만 주변 시선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기 어려워하는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새벽은 짧다> 전광진 배우: 애매했다. 다른 장면은 괜찮았는데 마지막 장면은 내면의 기준을 정해놔야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방금 말씀하신 걸로 따지면 후자인 것 같다. 조금 더 이성애자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영재가 주인공이고 영재가 민호를 보고 불안해해야하니까 반대 지점에 있으려 노력했다. 처음에 촬영할 때는 정확히 정해놓지 않았다. 그 애매함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고 마지막 버스정류장 장면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거의 마음이 떠난 것으로 연기했다.



<새벽은 짧다> 김승주 감독: 사실 양성애자라는 단어를 생각하진 않았다. ‘Questionary’란 말이 있지 않나. 잘 모르는 입장이지만 그 선을 넘어가지 않으려 하는,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 감정으로 생각했다.



진행: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모모> 장윤주 감독: 늘 걱정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웃음) 당장은 성소수자의 부모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그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조사하고 있다. 캣맘 이야기처럼 어떻게 발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모모> 차지원 배우: 최근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었고 한국에 돌아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사실 연기를 계속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계속 해야겠더라.(웃음) 방금도 미팅을 하고 왔고 또 단편을 찍기로 한 게 있어서 준비를 할 것 같다.



<새벽은 짧다> 김승주 감독: 영화를 만드는 일을 계속 하는 게 맞는 건가 고민을 하고 있다. 이 영화를 만든 이후, 영화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정말 무기력해졌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데 최근에 이렇게 다른 영화를 상영하게 될 기회가 있었다. 그런 경험을 하고나니까 ‘조금 더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영화를 찍는다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젠더와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새벽은 짧다> 전광진 배우: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다.






척박한 땅에 뿌리내린 사랑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라난다. 그것은 꽃이나 열매를 피워낼 수도 있고, 그대로 건조하게 말라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 뿌리내릴 사랑들은 모두 소중한 것이기에, 자라나는 방식과 관계없이 보호받고 보장되어야 함이 분명하다. 그것이 가능해질 때야 비로소 훗날의 사랑들이 척박하지 않게, 다양한 방식으로 뿌리내리고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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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보일드 랜드가 원더드에게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 단편1: 하드보일드 랜드'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7 28일(금) 오후 7 30분 상영 후

참석 <소문의 벽> 노다해 감독, <아이 돈 케어> 강우 감독, <낮달> 이원영 감독, <기억부검> 박규택 감독

진행 김조광수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재 님의 글입니다.



최근 들어 퀴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퀴어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를 가지고 있다. 영화 또한 퀴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다양한 퀴어 영화가 나오고 있으나 여전히 소수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각자의 목소리로 다양하게 편견과 선입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네 편의 영화들을 만나 보았다. 이들 또한 다른 사람들처럼 각자의 고민 속에서 나름의 해결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조광수 감독(이하 진행): 네 감독님들, 오랜만에 영화 보셨을 거 같습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기억부검> 박규택 감독: 오랜만에 큰 스크린으로 봤습니다. 만든 사람 입장에서 재밌을 때도 있고 지루할 때도 있고 부끄러울 때도 있습니다.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데 오늘은 떨립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이 돈 케어> 강우 감독: 저도 많은 감정이 듭니다. 너무 막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문의 벽> 노다해 감독: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지금 찍으면 더 잘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쉬운 점이 자꾸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낮달> 이원영 감독: 한 2년 만에 큰 스크린으로 볼 기회가 생겨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진행: 이 영화들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 거 같아요. 편견 때문에 생기는 사람들의 시선과 관련된 것 같습니다. 소재는 다르지만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문의 벽>에는 클로즈업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영화를 찍기 전에 콘티 작업을 하면서 어떻게 찍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거 같은데 클로즈업을 유달리 많이 사용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소문의 벽> 노다해 감독: 너무 오래 전 일이어서 힘들었다는 느낌만 남아있습니다. 자세한 것들은 기억나지 않는데 감정을 다루는 영화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공간 자체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대체로 클로즈업으로 찍었던 것 같습니다.


 

진행: <아이 돈 케어>는 다큐멘터리에요. 퀴어영화 중에 다큐멘터리가 많진 않아요. 본인이 커밍아웃을 하고 자신을 드러내야만 찍을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많지도 않거니와 이런 솔직한 사적 다큐멘터리라면 더욱 그럴 거 같아요. 찍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나요?


<아이 돈 케어> 강우 감독: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도 많지만, 소수자들 내에도 편견들이 있어요. 그걸 찍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고자 했는데 주인공 분께서 선뜻 해주었습니다. 한 보름 정도 따라다닌 것 같아요. 이 영화를 고마워해줘서 다행히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소스들을 사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가해자의 목소리를 녹음한 레코드, 자살하고 싶은 순간에 누군가와 통화를 한 기록 등은 쓰지 못했습니다.



진행: <낮달>은 중간에 모텔 장면을 롱테이크로 찍었습니다. 그렇게 찍기로 결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롱테이크는 감독도 힘들지만 배우에게도 힘든 작업이잖아요.



<낮달> 이원영 감독: 영화에서 제대로 드러났는지 모르겠지만, ‘동재’가 ‘선기’에게 사과하러 찾아오는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동재가 선기를 만난 건 선기가 제대하기 직전이라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재가 2년이라는 시간을 혼자 버티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려 선기를 찾아온 거였고요. 그리고 그 사과를 하는 장소가 모텔 방이었어요. 리얼타임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촬영을 하기 전에 배우들도 모텔 장면에 대해서 걱정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실제로 배우 두 명과 술을 함께 마시고 촬영에 들어갔어요. 저는 괜찮았지만 배우들은 취한 상태였어요. 중국집 장면에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계속 술을 마시며 연기를 했어요. 그래서 배우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진행: 2년이라는 대사가 그냥 군 생활 2년이 아니라 자기가 버틴 2년의 시간이었군요. 저도 <친구사이?>를 찍을 때 술 마시는 장면이 있었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진짜 술을 마시고 촬영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근데 술에 취해 꼬장을 막 부려서 어려웠던 경험이 있습니다.(웃음) <기억부검>을 보면서 이 영화는 어떻게 끝날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결말은 어떻게 결정된 건가요?



<기억부검> 박규택 감독: 시나리오를 중간 정도 쓰고 나니까 결말을 어떻게 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저 결말이 생각났어요. 그 순간, 이것 밖에 방법이 없겠구나 싶었어요. 그 때부터는 시나리오가 풀리더라고요.


 

진행: 굉장히 민감한 이야기를 여러 개 담고 있어서 어떻게 끝날지 예상이 안 됐어요. 성폭행, 아웃팅, 종교 같은 민감한 소재들이 한 영화에 다 들어가 있죠. 한꺼번에 다루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요?



<기억부검> 박규택 감독: 평소에 흥미롭게 생각했던 소재들을 다 모은 거 같아요. 그 때 당시에는 모으지 않으면 뭔가 풀리지 않을 거 같아서 한꺼번에 무리해서 다루지 않았나 싶습니다.


 

관객: <낮달>의 이원영 감독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아까 이야기해주신 장면 외에 또 의미를 가진 장면이 있나요?



<낮달> 이원영 감독: 개인적으로 중국집 장면에서 선기가 원재에게 너는 끝까지 살아서 행복해져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을 좋아합니다. 연출자의 입장에서는 모든 장면이 다 소중하고 중요한 거 같습니다.



관객: <소문의 벽>의 노다해 감독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지원’이 ‘민영’을 좋아하고 ‘은하’가 민영을 계속 찾아옵니다. 그래서 은하가 민영을 좋아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은하가 지원에게 자기가 연애 상담 잘 한다고 할 때 그 생각에 확신이 가더라고요. 근데 그게 아니었고요. 혹시 은하가 지원에게 연애 상담 잘한다고 말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소문의 벽> 노다해 감독: 주변에서 그 질문이 굉장히 많았어요. 처음에 시나리오를 쓸 때 의도했던 건 아니었어요. 근데 은하라는 캐릭터를 ‘소문’이라는 것과 비슷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사실 저도 은하의 생각은 뭐였는지 잘 모르겠어요. 만약 관객 분께서 삼각관계로 보셨다면 그게 맞는 거 같아요.


관객: <소문의 벽> 노다해 감독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지원이 민영에게 ‘너를 좋아한다’고 말해서 민영을 한 번 떠보는데 진짜로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해요. 이런 디테일한 표현을 위해서 어떤 공을 들였는지 궁금합니다.


<소문의 벽> 노다해 감독: 이 영화는 지원의 감정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클로즈업이 많았어요. 지원이 민영을 계속 떠보는 것이 소문에 대처하는 지원의 방식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지원은 자기감정에 대한 확신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진짜로 민영을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친한 친구로 지내고 싶은 건지. 이런 상태를 대사로는 표현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의도를 한 건 아니었는데 클로즈업을 많이 사용하게 된 것 같아요.



진행: 네 분의 감독님이 또 어떤 영화를 찍을지 궁금해집니다. 지금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할 것인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기억부검> 박규택 감독: 웹드라마 촬영에 들어갑니다. 8월 안에 올라갈 거예요. 그리고 2명의 남자가 주인공인 단편을 하나 기획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이 돈 케어> 강우 감독: 최근에 퀴어영화를 하나 찍었습니다. 퀴어 느와르입니다. 퀴어랑 느와르랑 잘 붙을지 모르겠습니다. 



진행: 퀴어랑 느와르는 완전 잘 붙죠. <무간도>, <불한당>은 퀴어 중에 퀴어죠. 남들 보기에 다 사랑인데 본인들만 우정이라고 우기는 영화가 느와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소문의 벽> 노다해 감독: 사실 <소문의 벽>이 마지막 연출이고 지금은 촬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아카데미 촬영전공으로 들어가서 졸업을 했어요. 기회가 되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연출로 돌아오겠습니다.



<낮달> 이원영 감독: 얼마 전에 촬영을 마쳐서 후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퀴어적인 요소가 있어요. 꼭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고 다양한 이야기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퀴어영화를 만드는 것은 사람들에게 단순히 자신의 세계를 그려내는 것을 넘어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세상은 여전히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퀴어가 동성애가 아닌 멜로로 불릴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이들도 여전히 그들이 보고 겪은 사랑을 그리며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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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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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춤추는 거라고 생각해요" <여자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8 4일(금) 오후 7 30분 상영 후

참석 이상덕 감독, 유이든 배우

진행 '와이낫' 전상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정 님의 글입니다.



“왜?” 지독한 물음이다. 시간이 지나도 답을 낼 수 없고 결국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시형’은 물음을 던진다. 왜? 그는 답을 얻고 싶은 것일까. 그는 5명의 여자들을 만난다. 너무 천진하고 또 너무 깊은 물음에 그녀들은 제각기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속에서 시형도 잘은 모르지만 자신이 기다리던 무엇인가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아니 오히려 그것을 향해 다가가고 있음을 느낀다. 영화 <여자들>의 이상덕 감독, 유이든 배우, 그리고 ‘와이낫’ 보컬 전상규와 함께 인디토크를 진행했다. 





전상규(이하 진행): 안녕하세요. 오늘 진행을 맡은 와이낫 전상규라고 합니다. 어떻게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됐나요?



이상덕 감독(이하 이): 시나리오를 다 쓰고 찍은 게 아니라 한 달에 하나씩 찍어나간 영화에요. ‘달마다 꾸준히 영화를 찍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각 배우 분들의 촬영기간이 그다지 길지 않았어요. 오키나와는 조금 길었고요. 대부분은 1-2회차로 마무리했어요. 이 영화는 찍는 방법보다 기록되는 방식에서 특징이 생겼어요. 술이나 담배 같은 것들은 배우 분들의 취향을 반영했고, 대사는 틀리지 말았으면 하는 부분 빼고는 자유롭게 연기를 요청했어요. ‘이든’의 챕터 같은 경우에는 선배와 이야기하는 부분을 되게 재미있게 찍었어요.



진행: 네, 저도 유이든 배우 부분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어요. 촬영이 하루 만에 이루어진 것인가요?



유이든 배우(이하 유): 네, 그 챕터 마지막 부분만 새벽에 찍고 나머지는 중국집에서 쭉 찍었어요.



진행: 유이든 배우의 평소 성격과 스크린 속의 이든은 같은가요?



유: 조금 달라요. 저런 모습도 있기는 한데, 스크린 속 모습은 굉장히 과한 것 같아요. 



진행: <여자들>에서 같이 작업한 배우 분들 중 처음 만난 분이 있나요?



이: 사실상 작업은 전부 처음이었어요. 요조 배우는 같이 뮤직비디오 작업을 한 적이 있어서 연이 닿았어요. 그리고 영화에서처럼 서점을 실제로 운영하고 있어요. 이든 배우는 만나보기 전에는 프롤로그 배우로 생각을 했었어요. 그 당시 다른 작품에서 대부분 예민한 캐릭터였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너무 귀엽고 통통 튀더라고요. 그래서 ‘아름다움의 취향’ 챕터를 함께 하게 되었어요. 서진 배우는 최시형 감독(배우)과 같이 단편을 촬영해서 만나게 되었는데 마음에 들어서 제안을 했어요. 영화에 등장하는 그 학교가 실제로 서진 배우의 모교에요. 앞뒤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미팅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물론 다른 챕터들도 중요하지만 그 두 가지가 특히 중요했기 때문이에요.



진행: 극중 오키나와에서 촬영한 챕터가 하나 있어요. 오키나와에 가지 못한 배우 분들로부터 별다른 언급은 없었나요?



이: 엄청 혼났어요.(웃음) 원래는 오키나와에 갈 생각이 아니었어요. 시형이 마지막에 친동생을 만나러 가는 것을 생각했어요. 제 친동생이 도쿄에 살아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어렵게 된 거죠. 그래도 어딘가를 가고 싶어서 오키나와에 가기로 했어요. 프롤로그에 고양이가 등장하잖아요. 영화에서 간 섬이 고양이 섬이에요. 고양이라는 사이클을 위해 이렇게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하나 더 말씀 드리자면 ‘아름다움의 취향’ 챕터에 등장하는 중국집도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골랐어요. 많은 중국집을 돌아다니다 그 가게의 홍등이 너무 예뻐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여러 음식점 중 특별히 ‘중국집’에 가게 된 경위도 있어요. 시형의 친한 사촌매형 역을 맡은 종필 배우가 중국음식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게 되었어요.(웃음) 그리고 원래 눈이 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눈이 와서 이든과 시형이 걷는 새벽 장면을 넣었어요. 날씨나 계절의 변화를 표현하는 것이 저희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했거든요. 정말 운이 좋았죠.





관객: 제목이 원래부터 ‘여자들’이었나요?



이: 저희 영화에 제목이라고 불릴만한 것들이 많이 있었어요. 마지막에 시형이 ‘글을 쓰거나 춤을 추거나’라고 쓰잖아요 저는 그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제목을 그걸로 하고 싶었는데 영화 제목으로는 조금 별로인 것 같았어요. 이 영화는 제가 말씀 드렸다시피 사이클이 있잖아요. 그래서 별자리 이름 짓는다는 생각으로 짓다 보니 ‘여자들’이라는 제목이 나오게 된 것 같아요. 후쿠오카아시아영화제에 갔을 때는 어떤 분이 책 제목 같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관객: 배우 분들 연기가 자연스러워서 좋았어요. 그런데 포스터에는 왜 여주인공이 네 명밖에 없나요?



이: 아무래도 출연 배우가 많다 보니까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서 다같이 모이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영화 개봉을 계속 미룰 수도 없어서 서진 배우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렇게 포스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관객: 연기에서 애드리브의 비율이 얼마나 되나요?



이: 사실 대부분 대본에 있는 내용들이에요. 시형의 사촌매형인 종필 배우가 유일하게 애드리브를 많이 했어요. 다 짧게 치고 빠져야 하는 신들이다 보니 대본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어요.



진행: 이든 배우가 연기하면서 참고한 인물이 있었나요?



유: 사실 저는 그런 자리를 가질 일이 거의 없어서 참고할 만한 인물이 없었어요. 감독님과 제가 이야기하면서 만들어냈던 것 같아요. 종필 배우님이 워낙 분위기를 잘 만들어줘서 흘러가는 대로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진행: 이 영화는 가능성을 많이 열어놓은 상태에서 시작이 돼요. 배우와 감독이 함께 키운 느낌이 많이 들 것 같아요.



이: 그렇죠. '나에게 영화가 무엇인가' 고민하면서 만들었어요. 단점이 많은데 그것을 끌고 가는 힘이 하나는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관객: 단점이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영화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이: 기승전결이요. 시형의 감정에 기승전결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시형 캐릭터가 일관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이 영화는 한 달에 하루씩을 뽑아서 찍는 것이잖아요. 그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다른 29-30일 동안 생활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으니까요.





관객: 여성 입장에서 보았을 때 남성 감독이 쓴 시나리오가 와 닿았나요?



유: 이런 모습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생각을 해요. 크게 동떨어진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관객: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아요. 그런데 이 영화는 자연스러워요. 남주인공은 실제 성격과 얼마나 다른가요?



이: 남주인공 ‘이시형’의 이름은 그 역을 맡은 배우 ‘최시형’과 제 이름 ‘이상덕’을 합쳐서 만든 거에요. 실제 성격과 닮은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영화의 경우 캐릭터의 감정이 차츰차츰 쌓이는 것이 아니다 보니 완전히 같다고 하기는 어렵고요, 취향 정도만 비슷한 것 같아요. 



관객: 어떻게 본명을 극중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나요? 



이: 더 자연스러웠으면 했어요. 제약이 없으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름 짓는 것도 힘들어요.(웃음) 그래서 사실 극중에서 이름 부르는 걸 최대한 안 하려고 했어요. 



진행: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인사 부탁 드립니다.



유: 최시형 감독과 장편영화를 하나 찍었어요. 이 영화로 인연을 만들어서 함께하게 된 작품인데 올해 하반기 아니면 내년 초쯤 나올 것 같아요. 가제는 ‘안녕 내 사랑’인데 재미있을 거에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 저는 다음 영화 시나리오를 썼어요. 다음 영화를 어떻게 찍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고 좋은 영화를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영화에서 ‘근사한 우연이였다’라는 카피를 되게 좋아해요. 와주신 분들이 오늘 영화를 보시고 ‘근사한 우연이였다’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왜? 라는 것. 그것은 끝내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일지 모른다. 하지만 물음에 고통 받고, 깊숙한 곳으로 내려앉는 대신 그것과 함께 갈 수 있음을 안다면. 사실 어렵지 않다. 그저 춤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잘 출 필요 없고 그냥 원하는 대로 살랑살랑 흔드는 것이라면. 때로는 분노하고 소리지르고 어린아이처럼 땅바닥에 떼굴떼굴 구르는 것이라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시형은 5명의 여자들을 지나치며 이렇게 하는 법을 배웠다. 그가 해왔던 것처럼 그저 ‘글을 쓰거나’ 때로는 ‘춤을 추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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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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